육군, 급병풍 경고시스템·무인기 방지 그물망 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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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은 10일 지난달 발생한 군용 무인기 헤론과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 조사 결과 “인적 과실이나 장비결함, 장비정비체계, 군기강 해이 등의 문제점은 식별되지 않았다”며 “무인기의 비상 자동착륙 과정에서 1차 돌풍에 의한 비행체 급상승과 활주로 착륙 직전의 2차 돌풍 및 측풍 등의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달 군용 무인기 헤론과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의 원인은 돌풍 때문이었다.
육군은 10일 지난달 17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자리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제 군용 무인기 헤론과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 조사 결과 돌풍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육군은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비행정보 녹화영상과 비행장 내 CCTV 영상, 비행 데이터 분석 등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했다”며 “그 결과 인적과실이나 장비결함, 장비정비체계, 군기강 해이 등의 문제점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 과장은 이어 “무인기 자동착륙 과정에서 1차 돌풍에 의한 비행체 급상승과 이후 활주로 착륙 직전 2차 돌풍과 측풍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무인기 헤론은 착륙을 시도하던 중 1차 돌풍에 의해 급상승했다.
이에 헤론은 기존 경로를 수정했는데 하강 각도가 급변했고 다시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 재상승하려 했으나 이때 2차 돌풍과 측면풍이 부는 바람에 결국 속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지상에 계류 중이던 수리온 헬기에 부딪히게 됐다는 것이다.
사고로 헤론 1대와 수리온 헬기 1대가 전소됐으며 추가적으로 또 다른 수리온 헬기 1대에 경미한 외부 긁힘이 발생하면서 정비를 받았다.
이와 관련 배 과장은 “현재 감가상각 등을 적용해 확인한 것은 23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론은 대당 30억원 상당, 수리온 헬기는 글로벌 정세 불안정 속 공급망 차질과 원가 상승 등으로 대당 300억원 가량으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수백억원의 국민 혈세가 허공으로 날아간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우리 군이 지난 2016년 도입한 무인기 헤론 3대 모두 운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군이 도입한 헤론 가운데 1대는 작년 11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으로 경기도 양주에서 추락했고,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문제로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헤론은 10㎞ 상공에서 지상을 정찰하는 중고도 무인정찰기로 길이 8.5m, 폭 16.6m, 최대 시속 207㎞에 달한다.
군은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등 대책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이를 위해 지상의 급변풍을 측정할 수 있는 지상 급변풍 경고시스템을 조기 설치하고, 군 비행장 내 무인항공기(UAV)의 헬기 계류장 진입 방지 그물망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