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NATO ‘AI 군사 시스템’ 수주에 주가 급등[투자360]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위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AI 기반 군사 시스템을 수주했단 소식에 14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계약은 미군 외 방산 고객과 맺은 첫 대규모 계약으로, 미국 국방 기술이 유럽 안보 체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4.6%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9%까지 상승하며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기술주였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란티어로부터 AI 기반 군사 시스템 ‘MSS(Maven Smart System)’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정확한 계약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며 기술 의존도가 상당 수준임을 드러냈다. 나토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단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30일 내 나토 회원국 작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MSS시스템 기술은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타격 목표를 식별하고 작전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한다. 팔란티어는 이미 해당 시스템을 미국의 육군, 공군, 우주군 등에 배치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수주한 규모는 15억7000만달러에 달해 AI 군사 관련 기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루이 디팔마 윌리엄블레어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단순 수주 이상의 지정학적 의미를 지닌다”며 “유럽이 미국 방산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사례”라고 밝혔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 역시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부의 AI 예산 집행 속에 팔란티어는 가장 큰 수혜 기업”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 주가는 연초 이후 50% 가까이 급등한 뒤 지난 2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방 예산 감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연초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여전히 20% 이상 상승한 상태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 이상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국내투자자는 꾸준히 팔란티어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팔란티어를 약 1억2000만달러 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8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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