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택 구조로 안정성·효율 확보
11일 美 ‘SID 2025’서 첫 공개
LG디스플레이가 ‘꿈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현을 위한 마지막 퍼즐에 한 발짝 다가섰다. 빛의 삼원색 중 하나인 청색을 인광으로 구현한 OLED 패널의 성능 검증을 마치며 제품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저전력·고화질의 강점을 지닌 청색 인광 패널을 앞세워 미래 OLED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 라인에서 청색 인광을 적용한 OLED 패널의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양산 라인에서 성능 평가부터 광학 특성, 공정성 등을 모두 확인하는 제품화 단계까지 성공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디스플레이 재료 업체인 UDC와 손잡고 청색 인광을 개발한 지 약 8개월 만의 성과다.
OLED 패널의 발광 방식은 크게 형광과 인광으로 나뉘는데 형광은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반응해 빛을 내는 단순한 방식이다. 다만 발광 효율은 25%에 그친다. 반면, 인광은 전기를 받은 뒤 잠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빛을 내는 방식이다. 기술 난도는 높지만 발광 효율이 100%에 달한다.
발광 방식을 형광에서 인광으로 바꾸면 전력 소모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모두 인광으로 구현한 OLED 패널을 ‘꿈의 OLED’라 불러왔다. 적색과 녹색 인광은 상용화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청색은 인광으로 구현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색이 세 가지 색 중 파장이 가장 짧고 가장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래층에 청색 형광 물질을, 위층에 청색 인광을 쌓는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2 Stack Tandem)’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형광 방식의 장점인 안정성과 인광 방식의 장점인 저전력을 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OLED 패널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15%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꿈의 OLED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는 청색 인광 제품화 검증 성공은 차세대 OLED로 향하는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