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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지하철 모습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에서 전철 내 성추행 신고가 급증해 당국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쿄 경찰이 지난 1일부터 치한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전철 같은 혼잡한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찰은 이달 첫 2주 간을 ‘추행 특별 단속 기간’으로 지정하고, 피해자들이 조용히 신고할 수 있는 안전 앱도 도입했다. 많은 피해자들이 공포감 등 여러 장벽으로 인해 신고를 주저하는 데 따른 조치다.
도쿄도의 한 경찰서장 도요다 노리아키는 “추행이나 몰카 피해를 당하면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달라”면서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 디지폴리스(DigiPolice) 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SNS상에는 대학 입시 시즌인 지난 1월을 전후로 해 ‘여학생을 추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글들이 확산됐다.
일본에서는 이 시기에 “치한 축제”, “치한 찬스 데이” 등 충격적인 해시태그와 함께 수험생을 표적으로 한 성범죄 예고 글들이 올라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쿄 경찰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경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2천~3천 건의 성추행 사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쿄에서만 725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전철이나 역에서 발생했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였으며, 10대 피해자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