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동해 연안 해양온난화로 기초생산력 현저히 감소”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동해 연안의 기초생산력이 해양온난화로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1일 장기간 인공위성과 수산과학조사선으로 관측한 결과 해양온난화로 인한 표층 수온과 저층 수온의 차이로 성층이 강화돼 기초생산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공위성 정보를 분석해 동해 연안 기초생산력은 장기적으로 감소(0.3%/year)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수산과학조사선을 통한 관측으로 지난해 생산력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평균에 비해 약 13%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대형 식물플랑크톤의 분포 범위도 연간 1.1% 감소하는 등 해양생태계의 구조 변화도 관측됐다.

성층은 물의 밀도 차이에 의해 해양 내부에 층상 구조가 형성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성층이 강해질 경우 수층 간에 물질 순환이 약화돼 영양염 공급이 저하된다. 영양염 공급이 줄어들 경우 중·대형 식물플랑크톤 분포 등에 영향을 미쳐 생산력 감소로 이어진다.

수과원의 관측결과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동해 연안 성층의 강도는 연평균 약 1.83%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과거 25년 평균과 비교해 약 13.8% 증가했다. 이는 전 지구적 성층 강도의 증가율(평균 약 4.9%)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성층 강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로부터 공급되는 열에너지의 증가 ▷저위도로부터 우리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동한난류 세력의 증가 등 해양온난화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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