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개인정보 영향평가 예정
“구성원 금융거래 등 통합 파악”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가구 단위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16면
그간 국내 가계부채 통계는 주로 개인 단위로 집계·분석돼 왔으나 실제 금융거래 현장에서는 대출이 부부 합산 소득이나 가구 전체의 자산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 통계만으로는 실질적인 부채 위험과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연내 가계부채 가구화 DB를 만들어 내부 분석 목적으로 우선 사용하되 데이터 검증이나 연구 등을 거쳐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금융통계팀 내 가계부채DB반을 꾸려 가계부채 가구화 DB를 개발 중이다.
DB는 연령, 소득, 신용등급 등 개인별 신용정보와 대출, 카드 사용, 연체 등 금융거래 정보를 가구 단위로 통합해 가구 전체의 부채 위험과 상환능력, 부채 구조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연내 구축 완료를 목표로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DB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개인정보 영향평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가계부채 가구화 DB 내 주요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조치를 점검하고 신용정보관리를 위한 신용정보 관리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은이 올해 가계부채 가구화 DB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가계부채를 개인 단위로 집계·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현황 파악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상 가계대출은 부부합산 등 가구 단위로 소득과 자산을 묶어 받는다. 이에 가구 단위로 각 구성원의 금융거래와 부채 현황 등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현장에서 주로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는 만큼 분석도 개인에 머물기보다는 가구별로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어느 수준인지 보려는 것”이라며 “아직 활용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고 외부 공개보다는 내부 분석 차원에서 우선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