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수출로 역성장 탈출 신호
건설투자 부진, 하반기 불확실
![]() |
2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1분기 역성장 쇼크를 털어냈고, 기존 예상 경로보다도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소비와 수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만,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한 부진이 여전하고, 관세 불확실성으로 수출 충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관련기사 5면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5% 증가했다.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기존 성장 예측 경로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앞서 5월 경제전망에서 2분기 성장경로를 0.5%로 내다봤다. 그런데 실제 수치는 이를 0.1%포인트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정상 궤도를 상회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단은 지난 1분기 역성장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앞서 1분기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2%)했지만, 곧바로 -0.2%(2분기)까지 추락했고, 3분기와 4분기에도 0.1% 수준에 머물렀다.
2분기 성장률이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인 이유로는 소비의 완만한 회복이 꼽힌다. 2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0.5%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수출도 양호한 흐름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3.8% 늘었다.
문제는 투자 부문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최악의 건설업 침체와 맞물리면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면서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가 줄면서 1.5%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경기가 얼마나 최악인지 보다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2분기 건설업 국내총생산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면서 전기 대비 4.4% 격감했다.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폭 감소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감소했고,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1.4%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인 0.6%를 웃돌았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