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美 관세 협상 쌀·소고기 지켜…상당한 의미”

“트럼프 정치적 수사…野도 높이 평가할 내용”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국내 농산물 시장을 완전 개방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정치적 수사”라며 “쌀·소고기·사과 (시장)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거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농산물은 99.7% 정도 개방했기 때문에 완전 개방에 가깝다”면서도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건 쌀·소고기·사과인데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에 일부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이라는 속보가 나왔고 농민들께서 협상 결과에 여전히 불안해한다”고 지적하며 “농민과 국민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왜 이러한 해석의 차이가 있는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협상단의 발표를 국회 농해수위 차원에서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며 “쌀과 소고기를 지켰다는 부분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충분히 높이 평가할 내용이다. 꼭 ‘안 되길 바랐는데 잘 돼 배 아픈 것’처럼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언급한 한미 간 산업협력 강화에 관한 질문에 문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라든지 별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는 논의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수출 다변화와 산업 촉진 등 여러 과제가 있을 것”이라며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타결된 국조펀드 조성 등도 다 연관된 부분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대미 투자금이 일본과 경제규모 차이를 고려할 때 너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원내대변인은 “‘2+2 셰셰 외교’라고 폄훼했던 국민의힘”이라며 “솔직하게 좀 잘한 거는 잘했다고 칭찬하고 나중에 발표되면 세세한 건 따로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도 “다음 달 2일 시한을 앞두고 대외적 불확실성, 국익 걸린 협상을 해낸 협상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과제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야당 태도”라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 열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정될 현안 법안에 관해 문 원내대변인은 “상법 개정안과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 과학기술기본법, 방송3법, 교육지방교부금법 등이 내일 의결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방송3법, 노조법, 상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어서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될 법안 상정 순위에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열릴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문 원내대변인은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 열릴 예정”이라며 “국정기획위원회가 거의 마무리라 상황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법안 처리 순위는 지도부 협상 전략”이라며 “국민의힘과 협상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4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설명될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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