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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근로자 직장내 괴롭힘 방지 포스터.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최근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차별과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된 가운데 서울시가 자체 발주 공사장을 중심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2일 서울시는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가혹행위 등 관련 고충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시는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을 고려해 다국어 설문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지원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충 상담센터 이용과 참여 방법 등을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시간에 안내하고 ‘괴롭힘 방지 신고 포스터’를 다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전남 나주에서는 이주노동자가 벽돌과 함께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린 장면이 촬영·유포되는 등 사회적 공분을 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구미에서는 한국인 근로자에게만 혹서기 단축근무가 적용돼 외국인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시는 건설업계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만큼 서울시 내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시 발주 건설 현장 상시 근로자 4531명 중 외국인 근로자는 1005명으로 약22%에 달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약 33% 증가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시는 매년 시행하고 있는 건설공사 이해관계자 설문조사에 추가로 외국인 근로자 의견도 포함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예방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적 권익 보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