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자와 수출 항목 상향 조정
13분기만 소수점 첫째 자리 수정
하반기 0.7% 성장 시 연 1% 달성
실질 국민소득 전기 대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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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투자와 수출 실적치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기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0.7%로 잠정 발표됐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분기 성장률이 기존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더 높은 0.7%로 잠정 발표됐다. 일부 투자 항목과 수출의 실적치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을 높였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0.6%)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결과다. 소수점 첫째 자리가 수정된 것은 2022년 1분기(-0.1%포인트) 이후 13분기 만에 처음이다.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하면서 차이가 생겨났다. 건설투자(+0.4%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포인트), 수출(+0.4%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고, 설비투자(-0.6%포인트)는 하향 수정됐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실적치가 예상을 웃돌았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정부 집행 실적이 확대되고 소프트웨어 개발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향 수정하게 됐다”며 “수출은 가공 무역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1분기와 2분기를 종합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한은 조사국이 지난주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0.2% 성장보다 0.1%포인트 높다.
다만, 김 부장은 “상반기 성장률의 상향 조정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0.9%)를 바꿀 정도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이 1%대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하반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7% 이상 나와야 가능하다”며 “0.9%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0.6% 수준이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내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인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에 대해서는 “7~8월에도 양호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정해진 후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성장률을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와 수출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가 위축하며 성장세를 일부 제약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5%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4.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선박 등 운송장비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줄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건설투자 증가율이 0%만 돼도 올해 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한국 경제가 건설 경기에 아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봐도 이러한 양상이 잘 나타난다. 수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2.5%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3.6%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실질 GNI 증가 폭이 성장률을 0.3%포인트 웃돌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13조원 → 10조2000억원)이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13조원 → -8조6000억원)이 축소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요소소득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간 요소소득을 뺀 수치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2.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3조9000억원 → 14조1000억원)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명목 GDP 성장률(2.0%)과 동일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GDP에서 나타나는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명목 GDP와 실질 GDP를 비교해 물가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총저축률(35.6%)은 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28.8%)은 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분기 분배국민소득 통계를 처음으로 공표했다. 분기 가계소득 및 저축률을 통해 가계의 소득과 소비활동 결과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