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스스로 내린 결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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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간 토트넘 회장을 역임하고 물러난 다니엘 레비 회장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17년 무관을 끊어낸 감독과 주장이 차례로 팀을 떠난 데 이어 이번엔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25년간 토트넘에서 EPL 최장수 회장을 역임한 대니얼 레비(63)가 물러났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25년간 재임한 레비 회장이 오늘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캡틴 손흥민이 떠난 데 이어 레비 회장마저 물러났다.
레비 회장은 구단을 통해 “경영진 및 모든 직원과 함께 이뤄온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 구단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면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순탄했던 여정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토트넘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BBC는 이날 “토트넘은 레비가 사임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지만, 이 결정은 레비 스스로 내린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주주들은 스포츠적으로 더 큰 성공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레비가 물러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고 했다.
2001년 3월 토트넘 회장으로 부임한 레비는 당시 EPL 중위권 팀이었던 토트넘을 리그를 대표하는 빅 클럽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재임 기간 토트넘은 5000만파운드(약 936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2019년에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10억파운드를 투자한 최첨단 시설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평소 팀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구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를 제패할 때까지 무려 17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는 더욱 거셌다.
하지만 레비를 잘 아는 소식통들은 BBC에 “레비는 재임 기간 동안 구단의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한쪽 손이 묶인 상태’에서 일해야 했으며, 그 결과 레비가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했다. 앞으로도 투자가 이뤄질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