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가뭄 등 강우조절 리스크에 금융자산 10% 노출”

‘2024년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간
KB 금융 자산 87%, 자연자본 영향권


자연자본의 부문별 물리적 위험 노출도. [K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강원 강릉에 최악의 가뭄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우조절 기능 약화가 금융회사의 자산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KB금융그룹 분석이 나왔다. KB금융그룹은 기후위기 회피, 생태계 복원·재생 이행 목표를 설정하고 자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년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KB금융의 자산 중 87%가 자연자본 리스크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중 10%가 강우조절 기능 약화에 따라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정화 기능 저하에 따른 노출 자산도 8%에 달했다.

이는 자사 포트폴리오 내 자연자본 고의존 자산의 물리적 리스크 노출도를 평가한 결과로, 기업금융이나 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차량대출 등의 자산이 자연자본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태계 강우조절 기능 약화 시 강릉 가뭄이나 호남 집중 호우 등 기후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산사태, 침수 기반시설 파손, 생산시설 가동 중단 등의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자산가치 하락과 복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오염물질이 수계에 축적되는 경우에도 수질 악화에 따라 인접 자산의 수자원 이용이 제한되고 ▷설비 부식 ▷공정 장애 ▷생물학적 오염 확산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금융기관도 중대한 재무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리스크 관리와 지속할 수 있는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연환경의 물리적 변화는 금융 자산의 가치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리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자연의 훼손은 관련 기업의 비용 상승, 수익성 저하, 규제환경 강화, 소비자·투자자 행동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자연자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우조절 기능 회복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수질정화 기능 저하 대응을 위한 오염 저감 투자 ▷자연 기반 해법(NbS)을 적용한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회피(Avoid)저감(Reduce)복원·재생(Restore & Regenerate)이행(Transform)’이라는 단계별 전략을 중심으로, 고위험 생태계 서비스에 노출된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관리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 6월 발족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NFD)’를 통해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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