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식품 등은 대부분 하락
![]() |
지난 6월 코스피200에 편입된 8개 종목의 3개월 성적표가 엇갈렸다.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인 12.28%를 뛰어넘은 기업은 8개 중 단 두 곳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편입 종목의 75%가 지수 상승률을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한 것이다. 반짝 편입 효과에 주목하기 보다는 업종 사이클과 펀더멘털을 고려한 투자자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는 6월 13일 정기변경 이후 이달 8일까지 12.28% 올랐다. 새롭게 편입된 8개 종목 가운데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한 기업은 한국카본과 DN오토모티브 두 곳 뿐이다.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하회한 나머지 6개 종목 가운데 3개는 편입일 대비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경기 회복·정책 모멘텀을 맞이한 조선업 종목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틀 연속 장중 신고가를 쓴 한국카본은 코스피200지수 대비 40%포인트가 넘는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기대감이 밀어올린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양상이다. 8일 한국카본이 종가 기준 편입일 대비 52.9%(1만2300원) 급등한 3만5550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대양전기공업(11.89%), 현대힘스(4.75%) 등 조선 기자재주 종목들이 일제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펀더멘털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기업도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DN오토모티브는 주가가 편입일 대비 15.7%(종가 기준) 상승해 코스피200을 3.5%포인트 앞섰다.
DN오토모티브는 지수 편입에 앞서 미국 행동주의 펀드 블루오카캐피털이 지분을 매입한 점, DN오토모티브의 자회사 DN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전망 등에 힘입어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
반면 비철금속·식품·화학 소재 업종에 속하는 신규 종목들은 원자재 가격 약세와 내수 둔화 등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영풍(7.2%), 동원산업(4.8%), 미원에스씨(8.8%) 등은 편입일 대비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10.1%), 지역난방공사(3.2%), HDC(1.9%) 등 3개 종목은 편입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지만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을 하회하는 성과에 그쳤다. 다가올 12월 새롭게 편입 종목들 역시 편입 자체를 활용하기보다 업종·테마 적합성에 근거한 투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 신규 편입 종목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도 S&P 500가 앱러빈(AppLovin, APP)과 로빈후드(Robinhood, HOOD), 엠코(Emcor Group, EME)의 지수 편입을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S&P 500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개 대형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뒤따라 코스피200을 압도하는 ‘인덱스 효과’가 기대된다. 편입 소식이 알려진 이날 로빈후드 주가는 장중 15.8%, 앱러빈은 장중 11.6%까지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어떤 지수이든간에 편입 효과로는 지속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조언한다. ‘인덱스 효과’라 불리는 단기 현상일 뿐, 장기 성과는 여전히 업종 사이클과 기업 펀더멘털이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