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스 ‘인&아웃 전략’ 세계가 주목

올 소스 수출액 4억弗 돌파 전망
제품 다양화·독립 제품화해 공략
오리온 ‘찍먹’시리즈 100억 판매


오리온 ‘찍먹’ 과자 시리즈 4종 [오리온 제공]


최근 소스가 식품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며 식품업계가 대응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제품 안에 소스를 동봉하거나 소스를 독립 제품으로 출시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1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소스 수출액은 2억4668억달러(약 34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소스 수출액은 2021년 2억달러, 2020년 3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4억달러 돌파도 유력한 상황이다.

글로벌 소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핫소스 시장 규모는 올해 209억달러(약 29조1500억원)에서 2030년 269억3000만달러(약 37조524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K-소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자 등에 다양한 소스를 첨부하는 ‘소스 인(in)’ 전략과 라면 등 소스를 독립 제품으로 내놓는 ‘소스 아웃(out)’ 전략이 핵심이다.

소스 인 전략으로는 오리온의 ‘찍먹’ 제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8월까지 ‘오!감자’ 등 과자를 동봉된 소스에 찍어 먹는 ‘찍먹’ 제품의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찍먹 오!감자 양념바베큐소스맛’은 오!감자 전체 브랜드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고, ‘찍먹 예감’도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지난달 ‘투니스 찍먹(현지명 투니스 솟쩜)’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떡볶이 소스를 곁들인 반숙란 제품 ‘동물복지 목초 촉촉란’을 출시했다. 이마트24 역시 떡볶이 소스를 김밥에 찍어먹을 수 있게 제공하는 ‘큰길휴게실 튀김김밥’을 선보였다.

소스 아웃 전략은 라면 업체들이 적극적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신화를 일으킨 불닭 소스를 출시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은 ‘짜파게티’ 만능 소스, 팔도는 ‘팔도비빔면’ 소스를 따로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스 인·아웃 전략이 맞물리며 소스는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하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