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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부(조영태·고우림 지음, 북스톤)=출산율 0.75, 초고령화, 지방소멸…. ‘인구 감소’는 한국의 미래와 성장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조영태 센터장과 고우림 연구교수는 인구 감소가 정해진 미래라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눈을 돌린다. 한국을 저출생 위기의 나라로만 보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나라에서는 ‘자원도 없이 인구 하나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라며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말하는 인구는 ‘인구수’가 아닌 ‘우리의 역량’이다. 저자들은 이제 ‘인구배당’을 넘어 후속 세대를 위해 ‘번영 배당’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인구 절벽의 공포를 넘어, 인구를 부의 원천으로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숫자에 매몰된 관점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인구를 바라보고, 영역을 넓혀 세계 인구 지형의 재편 속에서 답을 찾는다. ‘지금은 축소의 시대가 아닌 확장의 시대’라고 말하며 세대가 공존하는 지속적인 번영의 기반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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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황제(셀마 라게를뢰프 지음·안종현 옮김, 다반)=“상상 속에서는 원한다면 축제처럼 즐거운 날로 가득 채울 수 있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현실보다는 훨씬 달콤한 법이니까.”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대표 작가 셀마 라겔뢰프의 소설이 국내에 출간됐다. 가난한 일꾼 얀은 아내가 계획에 없던 딸을 임신하게 되자 육아에 빼앗길 자신의 휴식 시간을 푸념하지만, 막상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유일한 기쁨이자 사랑이 된다. 딸이 18살이 되던 해, 새 농장주의 탐욕으로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노부모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스톡홀름으로 떠난다.
딸의 부재를 견디지 못한 얀은 자신을 포르투갈 황제라고 믿는 망상에 빠져들고, 여왕이 된 딸이 언제고 당당하게 금의환향할 거라고 장담한다. 부녀지간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환상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을 잘 그려 낸 성인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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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
▶유라시아 횡단, 22000km(윤영선 지음, 스타북스)=‘‘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 40여 년의 직장 생활 끝에 칠순이 돼서야 은퇴 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학창 시절부터 꿈꿔왔던 오랜 소망을 이루려 문을 박차고 나왔다. 역사와 지리를 좋아했던 소년이 이제는 초로의 신사가 됐지만, 마음속 열정만은 여전했던 셈이다.
저자는 은퇴 후 3개 팀을 구성해 자동차 3대로 동해에서 출발, 시베리아·몽골·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 이스탄불까지 2만2000km를 두 달 동안 자동차 여행했고, 그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생생히 기록했다. 저자는 고대 동서 간 교역, 문화, 종교 등 통행로인 ‘실크로드’와 1300년 전 젊은 신라 승려 혜초 스님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또 한반도를 자주 침략했던 유목민의 활동무대 몽골고원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주 무대였던 연해주와 시베리아에도 가본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 지구의 지붕 파미르고원, 천산산맥과 천산고원, 중앙아시아의 키질쿰 사막, 카스피해, 코카서스산맥 등 아시아 대륙의 깊은 속살도 들여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