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57%…3년 만에 감소세 전환

부실채권, 2000억 줄어든 16.4조
신규부실 감소 등 영향으로 개선세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 상승 지속
2015년 6월 말 이후 최고치 기록해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6월 말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9월 말 이후 처음이다. 부실채권비율은 당시 0.38%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축소된 이후 줄곧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부실채권 규모도 16조4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2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은 13조1000억원, 가계여신 3조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으로 가계여신 규모만 순감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비율이 신규부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9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000억원 감소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4.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말보다 0.7%포인트, 지난해 3분기 말보다는 22.6%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 분기보다 1조원 많은 3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이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4조4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이 3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와 여신 정상화가 각각 1조원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0.71%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이 0.02%포인트 하락한 0.41%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여신도 0.02%포인트 내린 0.8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이 0.02%포인트 상승하며 0.6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6월(0.6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에서 0.30%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20%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타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상승한 0.62%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소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으나 과거보다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시에도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