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탑재 5세대 스텔스 J-35 양산 임박…시험 비행 공개

AVIC “대량 생산 단계 접근”…푸젠함 전력화 맞물려
서태평양 군사 균형 변화·대만 압박 확대 우려

중국이 5세대 스텔스기 J-35를 미국 무기 구매가 어려운 중동 등의 국가에 판매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SAC 캡처]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이 항공모함 탑재용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의 양산을 앞두고 시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최신 항모 전력과 결합한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미·중 군사적 긴장과 대만을 향한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명보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 최대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항모용 J-35의 양산 전 시험 비행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VIC는 지난 6일 랴오닝성 선양의 자사 공장 상공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했고, 관련 자료를 전날 웨이보에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 J-35는 전술 도색 이전 단계인 녹색 밑칠 상태였다. 명보는 이와 함께 순수 음향 이륙 장면과 동체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완전한 전술 코팅 이전의 시험 비행 단계로, 인도 전 최종 점검 과정”이라고 전했다.

J-35는 2012년 첫 시험 비행 이후 개발이 이어졌고, 2024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식 공개됐다. 같은 해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11월 두바이 에어쇼에도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군형인 J-35A와 달리 J-35는 항모 운용을 염두에 둔 함재기 버전으로,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이용해 급가속 이륙이 가능하다. 중국의 3호 항모인 푸젠함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스텔스 성능에 더해 네트워크 기반의 상황 인식 능력,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항전 장비, 초고속 순항과 센서 융합을 통한 기동·전투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J-20에 이어 J-35를 통해 함재 스텔스 전력을 확보하며 항모 항공전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푸젠함의 전력화와 J-35 양산이 맞물릴 경우, 중국 해군의 원해 작전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서태평양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동시에,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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