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자회사 중복상장 논란에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 차원…오히려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

‘쪼개기 상장’ 지적에 정면 반박
IPO 통해 전력 슈퍼사이클 적극 대응 계획


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에식스솔루션즈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가 13일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때 오히려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LS는 이날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관련 입장문을 통해 “모든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미국 자회사로 권선 사업을 하고 있다.

한때 나스닥에도 상장된 바 있는 에식스솔루션즈는 현내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언론사는 그룹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이라고 규정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쪼개기 상장 지적에 대해 LS는 “이번 상장은 모회사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 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 또는 ‘인바운드 상장’ 성격을 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한국거래소가 자본 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LS 측은 설명했다. LS는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적기에 놓여있고,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 시기를 놓치면 현재의 글로벌 1위 지위는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LS와 같은 B2B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투자금액이 수천억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크고, 영업 이익률이 낮아 투자 회수 기간이 길다”며 “차입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보다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 미국에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2030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이는 LS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구조가 아닌, 신주를 발행해 회사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구조라는 점도 언급했다. LS는 “유입된 자금 전액은 미국 내 설비 투자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모회사 부를 빼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 덩치를 키워 모회사 지분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가치 증대형 형태”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