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일본 직구’ 난리라는데, 1등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작년 1~10위
특산 소주·사케가 1~5위 싹쓸이…식품도 인기


일본의 한 마트에 현지 소주가 진열된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엔저 기조로 일본 직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여행에서 경험한 지역별 사케·소주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직구 순위 1~5위를 지역별 소주·사케 등 특산주가 휩쓸었다.

1위는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다이야메 고구마소주’였다. 2위는 규슈 미야자키현의 ‘쿠로키리시마 고구마소주’다.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TV’의 마츠다 부장이 추천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 여행이 늘면서, 같은 규슈 지역의 소주를 접해본 소비자들이 직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5위는 모두 사케 제품이었다. 3위는 ‘닷사이’ 시리즈, 4위와 5위는 ‘자쿠’, ‘쿠보타’ 시리즈다. 닷사이는 야마구치현에서 생산되는 사케로, 일본여행객들 사이에선 ‘사케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현지 마트나 면세점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일본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꼽힌다. 또 자쿠는 오사카 근교 미에현, 쿠보타는 도쿄 니카타현에서 생산된다. 쿠보타 사케는 추성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하기도 했다.

6위는 미국의 ‘템퍼 베개’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역대급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게 더 싸다는 입소문이 났다.

7위는 ‘밥도둑 시리즈-우니(성게) 간장’이었고, 8위는 ‘나가사키 고산야키 카스테라’가 차지했다. 9위와 10위도 ‘카루비 포테이토팜 자가폿쿠르’, ‘카슈엔 모리쵸 나가사키 카스테라 3종 세트’ 등 식품 제품이었다.

몰테일에서는 지난해 일본 직구 건수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여름 휴가와 추석 황금 연휴로 일본 여행 수요가 쏠린 하반기는 33%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몰테일은 일본무역진흥기구에서 진행하는 ‘재팬몰’ 사업 운영사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일본의 인기 주류, 식품, 생활용품 등 160여종의 일본 특산품을 선보이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직구의 특징이 지역 상품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라며 “일본 지방까지 관광객이 늘고 ‘재팬몰’ 사업 운영사가 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일본 지방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각 지역의 주류·특산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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