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채권 정리 늘고 신규연체 줄고도
연체율은 상승…중소법인은 0.98%
“은행별·부문별 건전성 등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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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말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지난해 11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6%대로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중소법인의 경우 연체율 1%에 바짝 다가섰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0%로 전월 말(0.58%) 대비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0.52%)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11월 0.60%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10월보다 6000억원 많고 신규 연체 발생액도 같은 기간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연체율은 올랐다. 신규연체율은 10월보다 0.01%포인트 낮은 0.1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신규 발생 연체채권 감소와 연체채권 정리 규모 증가에도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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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작년 1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높았다. 2024년 11월과 비교해도 0.13%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6%로 10월 말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2024년 2월 0.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0.89%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말과 비교해선 각각 0.13%포인트,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소기업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법인 연체율이 0.98%,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0.76%였다. 10월에 비해 중소법인이 0.05%포인트, 개인사업자가 0.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024년 11월과 비교해 중소법인의 경우 0.20%포인트 오르며 상승세가 특히 가팔랐다.
같은 시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10월 말보다는 0.02%포인트, 2024년 11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0%를,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90%를 각각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폭이 컸는데 전월보다는 0.05%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0.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권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은행별·부문별 건전성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