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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래쪽 사진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에 위성 100만개 발사 허가신청 등의 글과 함께 올린 이미지. [로이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기업가치 약 1조2500억달러(약 1820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스페이스X의 로켓·위성 사업과 AI 신생기업 xAI가 통합되면서, 머스크가 구상해 온 ‘우주 데이터센터’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와 xAI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서 “지구 상에서(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차고 수직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xA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AI,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기기 간 직접 통신, 세계 최고의 실시간 정보 및 언론의 자유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xAI는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가 될 예정이며, 하나로 합쳐진 기업의 가치는 1조2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주당 가격은 527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합병 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8000억달러로 평가받았고,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 이후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4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xAI는 지난해 11월 기준 2300억달러(약 330조원)로 추정됐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양사를 합병한 가장 큰 이유는 우주 내 데이터 센터를 효과적으로 설립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태양 광선을 활용해 전력 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또 구름이나 폭풍우, 야간도 없는데다 진공상태이기 떄문에 냉각시스템도 필요없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AI를 위한 전 세계 전력 수요는 가까운 시일 내에라도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우주 기반 AI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예측으로는 2∼3년 이내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장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 효율성만으로도 혁신 기업들은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를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1t당 100㎾(킬로와트)의 연산 용량을 보유한 위성을 연간 100만t 발사하면 매년 100GW(기가와트)를 추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연간 1TW(테라와트)까지 연산 용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그는 또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를 통해 역량과 자금을 확보한 이후에는 달 기지와 화성 기지, 우주 확장 등에 이를 투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스페이스X와 xAI의 사명(使命)에서 단순히 다음 장(章)이 아니라 다음 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 같은 사명이 “우주를 이해하고 의식의 빛이 별들에까지 이르도록 할 수 있는 ‘지각 있는 태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각 있는 태양’은 태양광 발전으로 구동되는 우주 데이터센터 기반 AI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인류 문명이 구 소련 천문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쇼프가 구분한 1단계(행성급) 문명에서 2단계(항성급) 문명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스페이스X는 xAI나, 역시 머스크가 CEO를 맡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상장사인 테슬라와의 합병보다는 비상장사인 xAI와의 합병이 절차상 더 간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와 xAI가 합병하면서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 기의 인공위성 발사 허가를 최근 신청했다. 이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스타링크 위성망을 넘어선 확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번 거래 이후 연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