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 美 루비오 만나러 출국…“韓 입법 추진 설명하고 양해 구할 것”

“합의 이행에 문제 없지만 속도 내달란 것으로 이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일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핵심광물장관급 협의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출국한다”면서 “작년 연말께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합의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이행에 관해 남은 현안들을 전반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루비오 장관과 별도의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여러 현안을 협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세 분야 논의와 관련해 조 장관은 “이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우리 사정을 잘 설명했고, (러트닉 장관이) 이해했다고 어제(2일) 김 장관이 저에게 전화해왔다”면서 “같은 연장선상에서 제가 만나는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다른 미 정부 인사, 특히 의회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앞서 국회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언급이 한미 간의 합의 파기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조 장관은 “합의 파기는 아니고, 우리가 좀 더 이행에 서둘러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했다.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는 팩트시트 이행속도와 관련한 문제제기에 우리 국회 상황을 어떻게 납득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국가고 삼권분립이 분명한 나라”라면서 “국회 절차에 따라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는 상황이라 그러한 내용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다.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상 우리 국회의 법 통과 문제가 약속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조 장관은 “아니다. 거기서도 국회에 법을 제출하는 것이 언급돼 있었고, 지금까지 이행에 문제는 없지만 속도를 내달라는 것으로 이해했고, 미측에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관세 문제가 핵연료 농축·재처리 문제와도 얽혀있는 만큼, 관세를 지렛대 삼아 이 문제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다시 한 번 미측에 조인트 팩트시트의 빠른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방향으로 루비오 장관과 합의하고, 좋은 합의를 도출해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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