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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권은비가 최근 킬리만자로 등반 후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권은비가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등반한 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근황을 공개했다. 고산 환경에서의 강한 자외선 노출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산행 중 일광화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권은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킬리만자로 등반 후 코와 입술에 2도 화상, 놀라셨죠”라며 코와 입술 부위 피부가 짓무르는 등 손상된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연고를 바르고 가리고 다녔지만 얼굴이 까매지고 기미가 생겼다”며 치료 과정을 전한 뒤, 이후 회복된 사진과 함께 “짠, 돌아왔습니다. 내 코”라며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그는 한국에 귀국한 뒤 피부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권은비기 2도 화상까지 입은 원인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치명적으로 강해지는 자외선에 있다. 킬리만자로처럼 고도가 높은 산에서는 자외선 노출 위험이 평지보다 훨씬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자외선 강도는 약 10%씩 증가하는데, 권은비가 오른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르 피크는 해발 5895m에 달한다. 정상은 평지보다 60% 이상 독한 자외선이 쏟아진는 셈이다.
여기에 눈(雪)의 반사 효과가 더해지면 위험은 배가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모래의 자외선 반사율은 약 15%인 반면, 눈의 반사율은 최대 80%에 이른다. 이로 인해 코와 입술, 턱 등 얼굴 하부가 손상되기 쉽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일광화상은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과 따가운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화상 범위가 넓으면 오한, 발열,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이나 고산 산행 시 추위 탓에 피부가 뜨거워지는 신호를 인지하지 못해 자외선 차단제덧바르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 화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일광화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화상 부위의 열기를 식히고 충분한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생겼다면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아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고산 산행 중에는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필수다. 챙이 넓은 모자, 마스크, 긴 소매 옷과 함께 자외선을 95% 이상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피부와 눈을 보호해야 한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80% 이상이 지표면에 도달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