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인 줄…” 장례식장 잘못 들어간 관광객, 뜻밖의 결말 ‘뭉클’

태국의 한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을 여행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장례식장을 식당으로 착각해 들어갔다가 뜻하지 않게 현지인 유족으로부터 환대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에서 전통 장례식이 한창 진행되던 중 독일인 관광객 두 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들은 식당에 온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메뉴판을 기다렸다.

장례식에 조문하러 온 차란톤 찰로엠키아드는 이 모습을 보고 두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관광객들은 “여기가 푸드코트가 맞느냐”고 물으며 식사를 하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장소가 식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매우 당황해하며 유족에 사과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오히려 이들을 그대로 머물게 했고, 조문객과 예외 없이 음식을 나누는 등 따뜻하게 대접했다.

관광객들은 ‘애도의 식사’를 마치고서야 유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는 네덜란드인 관광객 세 명이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장례식을 식당으로 착각해 들어왔다. 이들은 “칵테일도 파느냐”고 물으며 주문할 뜻을 내비쳤다. 유족들은 다시 친절하게 음식을 내놓으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 같은 문화적 오해는 태국 장례식이 일반적으로 길고 다채로운 음식이 함께 제공되는 풍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태국의 전통 장례식에서는 조문객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넉넉히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멀리서 보면 축제나 연회처럼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사연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전 세계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태국 장례식의 넉넉한 음식과 인심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초대받지 않은 외국인도 환대하는 태국인의 너그러움이 인상적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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