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순이익 두배 늘고, 킥스 150% 넘겼다…‘자산 리밸런싱’ 주효

지난해 당기순익 513억…전년 대비 111.9% 늘어
기말 CSM 2.47조 확보…신계약 미래 이익 체력 보강
대체투자↓·안전자산↑…킥스, 3분기 새 40%p 개선
고위험자산 신속 정리…반포 브릿지론 정리 대표적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외형 성장 대신 내실을 다지는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60%에 육박하며 3개 분기 만에 40%포인트(p) 가까이 개선됐다. 대체투자를 과감히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됐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9%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2024년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이익이 급감했던 여파를 1년 만에 복구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11억원) 대비 108.4% 늘어난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말 기준 2조4749억원으로, 1년 전(2조3202억원)보다 6.7% 성장했다. 신계약 CSM도 4122억원을 확보해 기초 체력을 보강했다. 롯데손보는 1분기 적용된 ‘도달 연령별 손해율 가정’ 등 제도변화의 일시적·일회성 영향을 반영한 뒤, 2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전성 개선이다. 지난해 1분기 119.9%까지 떨어졌던 킥스 비율은 연말 잠정 159.3%로 올라섰다.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3개 분기 만에 39.4%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이는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요구자본 감축 노력이 적중한 결과다. 대체투자에 편중돼 있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자본적정성이 상승하고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본 것이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2020년 4조4017억원에 달했던 대체투자 자산 규모를 지난해 상반기 2조9084억원까지 줄였다. 전체 운용자산 내 비중으로 보면 같은 기간 30.3%에서 20.8%로 10%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2021년 이후에는 신규 대체투자를 아예 중단했다. 반대로 기간 채권 비중은 39.6%에서 53.2%로 높여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안전자산으로 채웠다.

고위험 자산 정리 작업도 속도를 냈다. 항공기·해외 부동산 등 고위험 수익증권을 우선 매각해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1건, 약 7000억원 규모를 정리했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반포동 고급 주거시설인 ‘더팰리스73’ 브릿지론의 대출채권 1000억원을 손실 없이 전량 매각한 사례가 꼽힌다. 이 채권은 이자가 정상 납입되던 자산이었지만, 시행사의 기한이익상실(EOD) 등 사업 리스크를 고려해 목표수익률 초과 달성 상태에서 손실 없이 매각을 마무리했다. 부동산 자산은 킥스 제도상 요구자본 부담이 큰데, 이를 정리함으로써 건전성 지표를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 대출 중심 운용과 보수적인 자산 재평가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개선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