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은 암적인 존재였다”…공무원들은 왜 뿔이 났을까?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충주맨’으로 인기를 끈 충북 충주시 홍보담당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주무관의 성과를 두고 공무원 조직 내에서 부정적 시선을 보냈을 거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공무원이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익명이 보장된 직장인 커뮤니티로, 직업을 인증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그가 쓴 글은 김 주무관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 그를 시샘한 공직 사회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며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이어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덧붙였다. 변화를 통한 성장,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낸 이에게 적개심을 품는다는 말이다.

실제 김 주무관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 출연해 특진 이후 내부적으로 부정적 시선을 견뎌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주무관은 단기간에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를 100만 가까이 확보하고, 충주시를 홍보한 성과로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을 해냈다.

김 주무관은 “실제로 내가 승진했다는 걸 보고 항의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는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 하면서 내가 다 들리는 데 말을 하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블라인드 캡처


한편, 김 주무관은 사직 이후에도 계속해 크레이터로 방송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충주에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주무관이 사직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하루만에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만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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