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일 텔레그램 압박 강화…“우크라 군사 활용 가능”

텔레그램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의 정보를 빼내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당국이 텔레그램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감시 조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FSB는 “우크라이나군과 보안당국이 텔레그램에 게시된 정보를 즉시 확보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FSB는 또 최근 3개월간 텔레그램 사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구역에서 텔레그램을 이용한 것이 반복적으로 병력의 생명을 위협했다는 여러 증거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다. 전장의 군인도 텔레그램을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지난 10일부터 속도 저하 조치 등 이 서비스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텔레그램의 음성·영상 통화를 차단했다.

전날 러시아 내무부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정보 수집이 범죄에 이용된다고 비판했다. 내무부는 텔레그램 내 정보 수집 서비스가 외국 콜센터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군인, 법 집행관, 정부 관리의 데이터를 획득해 파괴공작과 테러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 막스(Max)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세계적 메신저 이용을 제한하려는 것으로도 본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