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3개국 2.1만명…정부, 재외국민 보호 총력

美 공습 직후부터 ‘비상대응체제’ 가동
靑,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비상체제 유지
외교부, 중동 7개국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정세가 악화된 가운데 정부가 중동 지역 체류 재외국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현재 중동 1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만1000여명으로,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000여명과 장기체류민 1만700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다.

전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개최된 주간 업무회의에서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은 중동 상황과 관련한 언론 및 현지 동향, 글로벌 공급망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 및 국내외 금융시장 추이를 상세히 보고받고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의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관련 내용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중동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 회의 이후 합동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이란, 이스라엘 양국을 넘어 중동지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여타 국내 교민은 물론 단기 체류자의 신속한 귀국 지원을 위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지난 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7개국(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간 합동 상황점검회의도 열렸다.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주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등 10여 개 공관(이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두바이), 쿠웨이트, 레바논,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오만, 이집트, 이라크 등) 참석 하에 회의를 진행했다. 윤 국장은 이자리에서 “항공편 정보 안내 및 안전공지 전파 등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하는 한편, 총리 지시와 같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단기체류자의 안전한 귀국 지원을 위한 대책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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