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채널 통해 소통 확대 희망”
주권·안보 이익은 “단호히 수호”
트럼프 방중 앞두고 관계 안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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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을 촉구했다.
러우친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4차 회의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은 세계 두 대국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평화 공존하며 협력해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우 대변인은 “양국이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자 현실적 필요”라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성취시키고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하면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며 “양국 정상이 합의한 중요한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하고 평등·존중·호혜의 원칙을 견지한다면 양국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과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을 강화해 협력 공간을 넓히기를 원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입법기관 간 교류 필요성도 언급했다. 러우 대변인은 지난해 전인대가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중국에 초청하고 중국 전인대 청년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교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미국 의원이 ‘교류하는 것이 교류하지 않는 것보다 낫고, 대화하는 것이 대립하는 것보다 낫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의 우방으로 꼽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미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양국 관계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우 대변인은 “전인대는 앞으로도 미국 의회와 교류를 유지해 입법기관 차원에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돕기를 바란다”며 “미국 의회도 중국과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의 우호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