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트럼프 “기뢰부설용 이란 선박 10척 완파”

CNN “기뢰 수십개 설치…수백개 추가 가능성”
트럼프 “즉각 제거 안하면 전례없는 공격할 것”
유가, 조기종전 기대감에 하룻새 11% 급락 마감

미 중부사령부가 ‘에픽 퓨리 작전’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발사체에 충돌하는 이란 해군 함정의 영상을 10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올렸다. [@CENTCOM 갈무리]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부설용 선박 10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전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곧 종전” 발언이 나오자 하루 만에 80달러대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비활성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며 “추가 조치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약 그런 기뢰가 있다면 즉시 제거돼야 한다”며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실제로 이란의 해상 기뢰 능력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 시설을 계속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 등은 이날 이란이 기뢰 2~3개씩을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뢰들은 최근 며칠 새 설치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수십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백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미 정보당국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는 2000~6000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재래식 군사력이 상당 부분 약화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전략적 카드로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페르시아만에서 외해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곳에 기뢰가 설치될 경우 사실상 해협 봉쇄와 같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중동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크게 하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로 전장보다 11.9% 떨어졌다. 하루 낙폭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으며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