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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2일 오전 11시1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일대 팔달공원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48분께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인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누가 불을 지른 것 같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장비 25대와 인력 7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했다.
소방 헬기와 산림청 헬기, 지자체 헬기 등 4대의 헬기를 동원해 오후 12시32분께 진압을 완료했다.
불은 서장대 등산로 입구와 중앙도서관 인근, 팔달산 정상 인근, 팔달약수터 인근 등 4개 지점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국가사적인 행궁 등 문화재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을 당시 A 씨가 라이터 2개를 소지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팔달산 일대 7개 지점을 돌며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어떻게 불을 질렀는지에 대해선 아직 조사 전”이라며 “추후 범행 동기를 포함한 사건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금일 팔달산 산불 발생.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팔달산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하며 일대 화재 예방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팔달산은 팔달구 행궁동·고등동, 장안구 영화동에 걸쳐 있는 해발 143m의 도심 내 산이다.
수원 화성 부근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2006년 5월1일 수원 화성의 목조건축물 중 한 곳인 서장대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불을 질러 누각 2층이 잿더미가 된 적도 있었다. 이 남성은 “카드 빚 등으로 고민하다가 술을 마신 후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서장대는 수원시가 4억8000만원을 들여 완전히 해체한 뒤 복원에 나선 지 8개월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다만, 수원시도 수년간 다양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팔달문과 서장대 등 수원 화성 24개 목조시설물에 폐쇄회로(CC)TV와 무인 경비 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원 화성에서 흡연 및 음주 행위를 제한하는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 운영 조례’도 마련했다.
시민을 ‘화성지킴이’로 위촉해 자율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 체계도 보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