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대금결제 할인, 의료기기 견본품 무상 제공…제약·의료기기업체 판촉비용 공개

복지부·심평원, 제약·의료기기 업계 판촉비용·지출보고서 공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2024년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 등이 의료인 등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 등의 내용이 담긴 지출보고서를 공개하고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세 번째로 시행된 조사로, 심평원이 주관해 의약품 1만5849개, 의료기기 1만2269개 등 2만8118개 업체의 지출보고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출자료 분석 결과, 경제적 이익 등을 제공한 업체는 4778개소로 전체 제출 업체의 17.0%였다. 제공한 경제적 이익 규모는 금액 기준 8427억원, 제품 기준 2326만개로, 2차 조사 결과 확인된 8182억원, 2119만개 제품 대비 증가했다.

가장 많이 제공된 경제적 이익 유형은 의약품의 경우 대금결제 비용 할인(55.1%), 의료기기는 견본품 제공(57.8%)으로 지난 2차 조사 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의약품·의료기기업체의 경제적 이익 등 제공 현황[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업체별로 작성한 지출보고서는 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을 통해 향후 5년간 공개된다. 누구나 심평원 누리집에서 업체별 지출보고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의료인 등이 지출보고서 내용 중에 이견이 있는 경우 작성한 업체에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출보고서 공개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전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인 만큼 안정적인 제도 운용을 위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업계와 함께 투명하고 건전한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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