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00일’ 리더십 통했나…‘내돈내지’ 국힘 책임당원 100만, 왜?

당비 3개월 납부 책임당원 증가세
6·3 지선 앞두고 강성 지지층 결집
지지율 저조…외연확장 한계 지적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내 돈 내고 내가 지지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가 빠르게 늘며 100만 명을 넘어섰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취임 200일을 넘기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102만9735명으로 집계됐다. 당원 권리 강화를 강조해온 장동혁 지도부 체제가 나온지 약 200일 만이다. 지난달 11일 92만4182명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8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책임당원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 당내 투표권을 가진 당원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책임당원은 약 72만9374명이었지만,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며 올해 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19만여명이 늘었다. 여기에 최근 한 달 사이 다시 8만 명이 증가하면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대한민국 정치 균형을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과 당원 뜻이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독주를 견제하고 잘못된 정책에는 분명하게 맞서면서도 국민 삶을 바꾸는 정책과 대안을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그 뜻을 받들겠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투표권을 확보하려는 당원 가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추진한 ‘당원 관리 강화 정책’ 역시 책임당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당비 납부 당원은 약 108만3000명, 2월 11일 기준으로는 110만8965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8월 26일 전당대회 당시 약 75만명과 비교하면 35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 사무총장은 “스스로에게 엄격할 때 비로소 공정의 가치는 바로 설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다시 한번 우리 당에 보여주시는 관심에 감사드리며 깨끗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당원 증가가 곧바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지만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국민의힘이 20%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민주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초중반 구도가 지속되다가 최근 한 달 사이 양당 격차가 점점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4%,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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