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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암 환자 중 5년 이상 생존율이 70%를 넘기며 일본이나 미국보다 크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 발생자는 28만8613명으로 전년(28만1317명) 대비 7296명(2.5%) 늘었다. 이는 암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1854명과 비교하면 약 2.8배 증가한 수준이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암검진 대상인 6대 암은 52.9%가 국한 단계(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발견되고, 2019~2023년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92.0%를 기록했다.
2023년 암유병자(1999년부터 2023년 사이 암 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73만2906명으로, 전년(258만8079명) 대비 14만4827명 증가했고, 국민 19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3%)이 암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암 예방 활동과 조기검진 확대, 암 진단·치료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나타나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이는 2001~2005년 54.2%와 비교할 때 19.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암 예방 정책 추진, 국가암검진사업 확대에 따른 조기 발견 증가, 암 치료기술 발전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성과와 함께 의료진·연구자·지자체 담당자,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이뤄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국가암관리사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11점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87점 등 총 98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이어 진행된 국가암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지역사회 중심 암 예방 활동, 국가암검진 참여율 향상, 암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행사 기념사에서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의료진과 연구자, 그리고 전국의 국가암관리사업 담당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정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통해 암 예방부터 치료, 그리고 치료 이후의 삶까지 전 주기에 걸친 국가암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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