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트럼프 파병 요청 거절…“이게 내 대답”[영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스타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은 영국이 전쟁에 나설 것인지 물었다. 여기 그 대답이 있다”며 ‘영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영국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 분쟁 초기에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하는 공세적 타격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걸프 지역에는 약 30만 명의 영국 국민이 있으며, 그들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SNS]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을 비롯, 영국·중국·프랑스·일본 등 5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백악관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주요 동맹국에 함선 파견 등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중 하나인 영국이 이처럼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세와 외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이 지역 전역에 영국 공군(RAF) 전투기들을 배치했다”면서도 “그들은 사람과 건물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제로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 즉, 이는 방어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영국의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집단적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히 영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의 분쟁이든, 석유 및 가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든,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이 내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하고 갖는 단순한 우려이든, 그 영향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 행위를 종식시키며, 협상을 통한 해결책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한 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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