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2기 닻 올렸다…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강화

제7기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선임
계열사 시너지로 비은행 수익 20%까지
생산적 금융확대·AX 본격화 등 키워드




임종룡(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3일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우리금융의 ‘임종룡 2기 체제’가 닻을 올렸다. 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우리금융을 이끌며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경쟁그룹을 앞서 나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그룹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임 회장은 2기 체제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1기에서 증권과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세웠다면 2기에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진정한 의미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생산적·포용 금융의 실행력 강화에 집중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총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가시적인 실적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게 우리금융의 목표다.

임 회장은 그간 생산적 금융이야말로 우리금융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고 강조해 왔다.

‘기업금융 명가’로서 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임 회장의 주장이다.

전사적 AX 추진과 ‘시너지 2.0’ 본격화도 그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경영전략으로 손꼽힌다.

임 회장은 그룹과 자회사별 AX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후보 선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AX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현장 접목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선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올해를 ‘그룹 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증권·보험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그룹 전체 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에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 주주가치 제고와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도 이어간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2013년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올라 자산건전성 제고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임 회장 취임 직전인 2022년 말 11.6%에서 지난해 말 12.9%로 1.3%포인트 상승하며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13%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보험사 손익 반영 등에 기인한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며 총 주주환원율을 2022년 26.2%에서 지난해 36.6%까지 높였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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