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대출 원금 상환 1년 연장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최근 고환율 장기화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환율·중동 상황 대응 특별 만기연장’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분쟁 여파로 원부자재 수입비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중동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확대되자 정부와 중진공이 상환 부담을 낮춰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원 대상은 중진공 정책자금 대출 잔액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고환율과 중동 상황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다. 올해 원금 상환이 도래하는 기업 중 원부자재·상품 수입 비중이 매출액의 20% 이상이거나 중동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이 해당된다.
해당 기업은 이번 특별 만기연장 조치를 통해 정책자금 대출 건에 대한 원금 상환을 1년간 연장할 수 있다. 중진공은 이번 조치에서 최소 원금 상환 조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연장에 따른 가산금리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급격한 비용 상승과 수출 애로로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중진공 직접대출 이용 기업은 중진공을 통해, 대리대출 이용 기업은 해당 취급은행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국세 및 지방세 체납이 있거나 금융기관 연체, 휴·폐업, 회생·워크아웃 등 지원 제외 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 보증인 동의가 없거나 대리대출 취급은행의 자체 규정상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고환율과 중동 사태라는 특수한 대외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무너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