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대금 동시 지연…앞으로 더 악화 우려
익스프레스 매각 ‘생존카드’로…몸값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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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홈플러스의 3월 급여마저 지연됐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지난 10일 1000억원을 수혈했지만, 밀린 대금과 남품대금으로 대부분 소진되며 자금난이 재차 악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급여 지급일인 이달 21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20일 급여를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설 상여금과 직원 임금 50%를 체불하고, 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올해 1~2월 기준 홈플러스의 임금체불 규모는 상여금을 포함해 약 132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3월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납품업체의 대금 지급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3월 20일 기준 3월 급여가 체불된 상태”라며 “체불임금 융자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공지에 따르면 신청 및 체불 확인서 발급은 오는 4월 1일부터 가능하다.
MBK의 자금 투입에도 홈플러스의 경영은 악화일로다. 자구책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인수자 찾기는 난항이다. 이달 말 인수의향서(LOI) 제출 시한을 앞두고 일부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홈플러스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24년 매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시장가치는 7000억~1조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3000억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추가 자금 수혈 여부도 불확실하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정책금융기관이 각 1000억원씩 부담하는 DIP금융(긴급운영자금대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논의는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홈플러스의 3월 임금 미지급은 단순한 일시적 체불이 아니라 회생자금이 다시 고갈됐다는 신호”라며 “익스프레스 매각은 선택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핵심 카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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