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주총, 새 리더십·AI 확산 총력전

24일 LGU+·26일 SKT·31일 KT
LGU+, 고객 기반 AX 확장 강조
KT, 박윤영호 출범과 경영 정상화
SK텔레콤, AI전문가 이사회 배치


24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통신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올해 주총은 새 리더십 선임부터 인공지능(AI) 사업 구상까지 굵직한 이슈들이 다뤄진다.

AI를 필두로 한 새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의 새로운 전략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U+ 홍범식 사장 “신뢰 기반…AX 확산”=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이사의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홍범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욱 단단한 ‘신뢰(TRUST)’를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공 경험을 축적하고, 그 성공을 확장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올해 목표를 밝혔다.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도 전했다. 홍 사장은 “통신 산업의 기본인 ‘품질·보안·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브랜드 철학인 ‘심플리유플러스(Simply. U+)’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중심의 B2B(기업고객) AX(AI 전환) 사업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혁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총에선 데이터사업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정관에는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본격화를 위해 사업 목적사항으로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구축 관련 운용업 및 이 사업과 관련되는 일체의 용역 및 공사업”을 추가했다.

2025년 영업수익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 당기순이익 5092억원의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기말 배당금의 경우 보통주 1주당 10원 증가한 410원을 현금 배당해 연간 배당금은 총 660원으로 확정지었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또한 상법 개정에 따라 일부 정관들이 변경됐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정관에서 삭제했으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은 1명에서 2명으로 상향하는 내용도 정관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여명희 CFO/CRO(부사장)는 2023년에 CFO/CRO로 보임해 재무 관련 최고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재발탁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엄윤미 재단법인씨앗 등기이사와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KT 박윤영 신임 대표 선임…SK텔레콤, AI 사업 기반 강화=31일 주총을 여는 KT는 가장 큰 변화를 맞는다. 박윤영 신임 대표를 정식 선임하고 새 경영 체제를 출범시킨다.

리더십 공백으로 사실상 주요 사업 추진이 ‘올스톱’ 됐던 KT는 ‘박윤영호’ 출범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잡음이 일었던 이사회 체제도 정비한다.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사장,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사외이사로 새로 합류한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임 등 지배구조 관련 정관 변경도 이번 주총에서 논의된다.

26일 주총을 여는 SK텔레콤은 정재헌 대표(CEO)와 한명진 이동통신(MNO) CIC(사내회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 등 8개 안건을 처리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SKK GSB(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다수가 AI, 보안 전문가다. 업계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전사 차원에서 AI 전환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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