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입원 김병기 16일째 수사 일시정지…다음 소환은 언제? [세상&]

경찰, 김 의원 다음 출석 때 11일 조서 날인 요구할 듯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만간 다시 소환할 전망이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입원 치료를 받던 김 의원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 받고 김 의원의 치료 일정에 맞춰 소환 일정을 재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에 허리 통증으로 돌연 중단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조서 날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가 날인하지 않은 조서는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다음 출석 때 11일 진행한 조사에 대한 피의자 조서 열람·날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11일 귀가한 직후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허리 관련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26일 기준 아직 입원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를 26일 소환하는 등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숭실대학교 편입학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김씨는 전날 김 의원 부부 관련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대한 소환이 2주 넘게 미뤄지면서 봐주기 수사 지적이 불거지자 경찰은 ‘원칙대로 수사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지난 23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건강상 이유로 당시 수사를 중단하게 됐다”며 “관련 필요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수사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부터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이 빗발치자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청에서 관련 사건을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비롯해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쿠팡에 취직한 전직 보좌진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