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천억 달러 지출 미국 큰돈 벌 것”
나토 탈퇴로 재정 부담 완화 취지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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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상대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언제나 그들 곁에 있어주었겠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 미국은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이 지불하고 있는 기여금이 큰 만큼 나토 탈퇴 시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데 우리가 왜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느냐. 그들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토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총 32개국이 참여하는 집단 방위조약 기구다. 1949년 출범했으며 어느 한 국가가 침략받을 경우 회원국 전체가 공격당한 것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한다는게 핵심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내각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자신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기를 꺼린다며 동맹국 보호 방침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나토 동맹국들을 저버리고 러시아와 손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영국과 유럽의 고위 관계자들이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날 영국 의회에서 나온 ‘국가안보전략 합동위원회’(JCNSS) 보고서를 인용,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럽이 미국 도움 없이 홀로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토를 공격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