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콘·컵 넘어 이색·전문점까지…뜨거운 아이스크림 시장 [푸드360]

작년 아이스크림·빙수 브랜드 72개, 성장세 뚜렷
저당·제로에 편의점 상품·전문점까지…경쟁 격화


지난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연합]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소비 인구 감소와 건강 중시 트렌드로 시장 축소가 우려됐던 아이스크림 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바·팩·콘 등 기존 빙과 제품 중심 시장에 편의점 이색 제품과 전문점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브랜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빙수 브랜드는 72개로 전년 대비 10개 늘었다. 증가율은 16.1%로, 외식업 평균 증가율인 6.9%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등록 취소된 브랜드는 없었다. 외식업 전체의 등록취소 브랜드 수는 111개다.

기존 빙과업계에는 ‘저당·제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인구 감소와 건강 중시 트렌드가 겹치며 수요가 둔화되자, 새로운 제품군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죠스바, 돼지바, 티코 등 스테디셀러의 저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도 운영 중이다.

빙그레도 마찬가지다. 생귤탱귤, 더위사냥 등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저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5월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벤슨’을 처음 선보였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전국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출점에 105억1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벤슨 크리머리 서울 스쿱샵에서 직원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Benson)’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요거트 아이스크림 인기에 힘입어 ‘요아정’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24년 매출은 471억783만원으로 전년(50억9654만원) 대비 8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억9102만원을 기록했다. 요거트월드를 운영하는 델리바이오의 지난 2024년 매출액은 92억3438만원으로 전년(22억4869만원) 대비 3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8억4805만원으로 1647% 증가했다.

전문점 강자 배스킨라빈스도 선방했다. 지난 2024년 매출액은 7125억9356만원으로, 전년 7065억2475만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 이색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증가세에 대응한 차별화 제품이 주인공이다. 실제 지난해 GS25의 ‘프로즌 소르베’ 망고·레몬 등 일부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CU의 ‘까먹는 바나나바’도 출시 3주 만에 약 5만개가 판매됐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빠른 봄 날씨에 아이스크림 수요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춘 상품 출시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전경 [S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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