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거래 7년만에 최저…‘탈서울’ 가속

2월 거래 9152건, 매물 27% 급감
양도세 중과 등 수요억제 정책 영향
1월 경기도 매매 15%, 서울 거주자


서울의 전세 거래량이 약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그 대안을 찾아 경기도권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9152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 8920건 이후 82개월, 약 7년만의 최저 거래량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을 담은 정부의 수요 억제책으로 인해 전세 매물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새 아파트 공급까지 감소한 것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매물도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1만6788건으로 확인된다. 지난 1월 1일 2만3060건과 비교해 약 27.2%가 감소한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65.8%가 줄어든 노원구가 서울에서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금천구(-64.1%), 중랑구(-60.9%), 구로구(-6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서구(-32.8%), 은평구(-31.6%) 등도 3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용산구는 1월 1일 468건에서 3월 27일 466건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이처럼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탈서울’이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전체 1만3934건 중 15.3%에 달하는 2137건이 서울 거주자의 거래 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월평균 13.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하남(39%), 광명(38.2%), 구리(26.6%), 김포(26.6%), 의정부(26.5%) 등 서울과 경계를 맞댄 지역들에서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서울의 전세난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는 인근 경기 지역으로의 수요 이동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서울로의 접근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이들 지역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 인접 경기도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BS한양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조성되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BS한양과 제일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공급한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를 4월 분양 예정이다. 한토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그웬 160’을 공급할 예정이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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