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인니 대통령 방한…KF-21 수출 협약 구체화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KF-21 수출 논의 예상
KF-21 수출로 인니와 미래지향적인 파트너 국가로 도약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6호기. [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1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다. 이에 따라 한국형전투기 KF-21 수출과 기술 공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내달 1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교역·투자와 국방·방산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KF-21 수출 계약 체결을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당초 48대 도입을 검토했던 인도네시아는 예산 상황을 고려해 우선 16대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KF-21 공동개발국으로 이름을 올리며 K-방산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왔다. 당초 총 개발비 8조 8000억원 중 1조 6000억원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시제기 도입과 기술 이전을 약속받았으나, 현지 예산 사정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만 양국은 분담금을 하향 조정하는 대신 기술 이전 범위를 실무적으로 재편하는 등 합의안을 도출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KF-21은 5세대 스텔스기 대비 운영 유지비는 대폭 낮추면서도 최첨단 항전 성능을 구현한 ‘하이엔드급 가성비 전투기’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력 현대화가 시급한 신흥국 공군의 핵심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전 세계로 뻗어 나간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 성공 방식을 KF-21에 적용하면 K-방산의 영토를 초음속 전투기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AI는 지난 2024년 페루 공군과 KF-21 부품 공동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필리핀도 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기종으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미 검증된 한국산 무기체계들과의 ‘패키지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KF-21의 몸값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과거 KT-1, T-50, 잠수함 등을 도입한 방산협력국”이라며 “아시아 최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KF-21 수출을 마중물 삼아 인도네시아와 미래지향적인 파트너 국가로 한단계 더 도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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