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한 인권결의안’ 반발
“중상모독 가담한 국가의 행태 반드시 계산”
美 겨냥 “패권주의세력 국가테러행위 과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두고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별적 나라들을 겨냥한 선택적인 인권 논의제도는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명기한 유엔헌장의 정신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대조선(북한) ‘인권결의’ 채택 관행은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에 극도로 오염되어가고 있는 유엔 인권무대의 유감스러운 현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날 유엔 인권이사회 앞에 나서는 초미의 과제는 패권주의세력의 국가테러행위, 주권침해 행위로 말미암아 초래되고 있는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무력 개입하고 이란을 공격한 미국을 조준했다.

또 “그 어떤 경우에도 특별 보호대상으로 되어야 할 어린이들이 정밀유도무기의 표적이 되어 백수십명이나 숨지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상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사망한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담화는 그러면서 “이번에 적대세력들에게 맹신하면서 가장 인민적이며 정의로운 우리 국가사회 제도를 함부로 중상모독하는데 가담한 나라들의 악의적인 행태는 반드시 계산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24년 연속 채택으로, 결의안에는 한국을 포함한 50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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