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설탕·밀가루 하락에 상승세 일부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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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3월29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고환율 영향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1월과 2월 각각 2.0%였던 상승률이 0.2%포인트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9% 올라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경유(17.0%), 휘발유(8.0%), 등유(10.5%)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특히 경유는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영향이 반영됐지만,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일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5.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낮췄다. 다만 축산물은 6.2%, 수산물은 4.4%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이 가운데 농산물이 5.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낮췄다. 다만 축산물(6.2%)과 수산물(4.4%)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도 다소 진정됐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전월(2.1%)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탕(-3.1%)과 밀가루(-2.3%) 가격이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1.0%)는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외식(2.8%)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3.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4.6%), 해외단체여행비(8.0%), 가전제품수리비(14.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과일 가격 하락 영향으로 6.6% 떨어졌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