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무인기(드론) 회사가 이번 이란 사태 중 이란의 공격을 받게 된 걸프국들에 드론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기업 파워러스(PowerUS) 공동 설립자인 브렛 벨리코비치는 이 기업의 요격용 드론이 이란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 걸프국에서 드론 시연을 포함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비상장기업 파워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분을 보유한 골프장 운영회사이자 상장사인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와 합병해 연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벨리코비치는 드론을 판매하고자 하는 걸프국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이 지난달 2월27일 이란을 공격한 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미군에 기지를 제공한 중동 국가를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투자한 회사가 이들 국가에 드론을 팔려고 하는 일 자체가 이해충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수석 윤리 담당 변호사를 역임한 리처드 페인터는 “이들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구매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사이 분위기는 더더욱 험악해지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방어 체계에 대한 주변국의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강한 타격’을 예고한 일에 맞서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항전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리함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후속 조치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33일 차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