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살아보고 정하세요~” 강원도의 파격[함영훈의 멋·맛·쉼]

인제군·홍천군 등 ‘강원에서 살아보기’ 개시


“인제 사람 되고 싶어요!” 강원에서 살아보기 인제군 참가자의 생활개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상당수 귀농·귀촌자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와 뒤늦게 발견한 불편, 자신의 의지부족 등으로, 당초 꿈꾸던 전원의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8개월동안 살아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그 기간 많이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새 삶이 그러하듯, 본인 스스로, 달라진 환경에 맞춰 학습하고 적응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제군·홍천군 등의 ‘강원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7일 시작됐다.

강원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 준비자가 홍천군에서 8개월(4월~11월)간 거주하며 농촌 이해, 영농 실습, 지역민 교류 등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임시 주거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천의 경우 올해는 바회마을(두촌면), 삼생마을(서석면), 용오름 마을(서석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개 마을이 운영을 맡아 참가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16세대 모집 중 총 38세대가 몰려 귀농·귀촌 특구로서 홍천군이 가진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홍천군은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해 농업에 대한 열정과 공동체 생활 적합성, 그리고 정착 가능성이 높은 16세대 19명(바회 5세대, 용오름 10명, 삼생 4명)을 최종 선발했다.

입교식에는 참가자 19명과 이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운영 마을 관계자 등 총 22명이 참석하여 홍천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한다.

참가자들은 월 15일 이상 지정 숙소에 거주하며 농촌의 일상을 공유하고, 매주 화, 수요일에 구성된 교육을 이수하며 농촌 정착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쌓게 된다.

홍천군청 청사


강원에서 살아보기, 인제 동네작가 위촉식


인제군은 도시민들에게 인제군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알리고, 문화예술 교류와 안정적인 귀농형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네작가’, ‘청년작가 살아보기’, ‘품목 장기형 살아보기’ 사업의 시작에 맞춰 지난 4월 1일 참여자 대상 오리엔테이션(OT)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각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과 세부 일정, 참여자 준수사항 등을 안내하고, 참여자들이 인제군에서의 생활과 활동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품목 장기형 살아보기’는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8개월간 실제 농촌생활을 경험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마을별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재배부터 수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귀농·귀촌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프로그램은 마을별 특성에 맞춰 운영된다. 가리산리 산양마을에서는 7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토마토 재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월학2리 냇강마을에서는 6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블루베리 재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작물의 생육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정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작가 살아보기’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운영되는 창작 프로그램이다. 4명의 참여자가 인제군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하고, 이를 전시까지 이어간다.

참여자들은 서화면 서리 대내마을 인제활성화교육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 일상을 예술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발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제군만의 고유한 지역성과 문화적 매력을 새롭게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네작가’ 참여자들은 인제군에서의 생활과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해 도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청년작가 살아보기’ 참여자들과 함께 지역의 매력을 생생하게 알리며 인제군 홍보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홍천 산소길, 어린 숙녀의 건강한 미소[한국관광공사 자료사진]


한편 홍천군이 추진해 온 살아보기 사업은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료생 90명 중 27명(세대 기준 75세대 중 21세대)이 홍천군에 정착하는 등 전국 유일 귀농·귀촌 특구로서 도시민 유입과 농촌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되었다.

윤선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마을 주민들과 가족처럼 교류하며 농촌 생활의 실제 모습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홍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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