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내 이란 전역 없앨 수도”
이란 “오만한 언사…공세 무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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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교량, 발전소가 파괴될 것”이라고 공언함에 따라 이란 전쟁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EPA]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미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는 8일 오전 9시)를 최종 협상 시한으로 못 박고, 합의가 불발될 경우 자정까지 단 4시간 만에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전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오만한 언사”라며 ‘일시적 휴전’이 아닌 제재 해제와 재건 지원 등을 포함한 ‘영구 종전’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4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에게 내일 오후 8시까지 시간이 있다”며 “이 시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자정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가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파괴는 4시간 동안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면 이란 전역을 하룻밤 사이에 없앨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한은 미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로,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8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부활절 행사에서도 ‘7일 오후 8시’가 최종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시한은 이란 측 요청으로 연장돼온 협상 기한의 마지막 단계로, 추가 유예는 없다는 ‘최후통첩’ 성격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일주일 연장을 요청했고, 열흘을 줬다”며 “그 기간이 오늘 끝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빠진 합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석유를 포함한 모든 자원의 자유로운 이동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는 매우 큰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특히 기뢰 부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기뢰를 다른 선박에 실어 투하할 수 있다”며 “실제로 보유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런 위협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여지도 일부 남겼다. 중재국들이 제시한 45일 휴전안에 대해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 휴전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군과 정부 모두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근거 없는 위협은 이슬람 전사들의 공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군사 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