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이후 한강 생물종 2000여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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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 후 반포 한강공원 모습.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과거 한강변을 뒤덮고 있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흙, 모래, 수생식물을 심는 ‘자연형 호안’ 복원을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복원율이 90%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이달 반포 한강공원 구간(한강대교~여의샛강 합류부) 1.0㎞ 구간 자연형 호안 복원이 완료됨에 따라 한강 전체 복원 대상 구간 총 57.1㎞ 중 52.2㎞를 완료, 자연형 호안 총 91.4%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시는 잠원(1.5㎞), 망원(3.4㎞) 등 2028년까지 전 구간 복원을 목표로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의 콘크리트 제방이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된 이후 수생식물 줄기와 뿌리 사이로 어류 산란 공간 등이 충분히 확보되면서 조류 유입확대, 수달 등 포유동물 이동 및 은신처 확보에도 도움을 줘 한강 자연성이 크게 회복됐다.
서울시는 2007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며 5대 핵심 분야 중 ‘자연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자연형 호안을 꾸준히 복원해 왔다. 그 결과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늘고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 맹꽁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1997년 조성된 국내 최초 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2010년 자연형 호안 조성, 연못·습지 등 생물서식처 정비 등을 통해 천연기념물인 수달, 새매, 무당새 등 동물 43종과 은사시나무 등 식물 106종이 서식하는 울창한 하천 숲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형 호안 복원은 한강 생태계 건강성 회복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쾌적한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한강 관리 모델을 구축, 수변 생태계 복원과 시민 이용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한강공원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에 모래톱을 깔고 식물을 심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한강은 생명의 보고(寶庫)로 다시 태어났다”며 “한강이 생물종다양성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참여형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